[한류TV서울] 등록 2020.11.26 10:37:31수정 2020.11.27 15:31:22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과 때를 맞추어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5일 주한중국대사관, 차이나랩과 공동으로 ‘2021 한중 비즈니스 전략 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비롯해 양국 기업인,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해 중국의 ‘쌍순환(国内国际双循环)’ 경제 하에서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쌍순환’은 지난 5월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향후 5년(2021~2025)을 위한 미래 경제발전 전략이다. 중국 경제를 국내 순환과 국제 순환으로 구분하고 특히 국내 순환에 해당하는 민간소비와 신산업을 경제 성장 및 정책의 핵심으로 삼는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은 서로 협력의 여지가 크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지역경제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먼저 주한중국대사관 구진성(谷金生) 상무공사가 중국의 쌍순환 경제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14억 인구의 초대형 시장의 개방 수준을 극대화하여 국제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중국을 찾는 모든 국가에 대하여 더 넓은 시장을 개방하고 모든 것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쌍순환 경제”란 그동안 중국은 대외 수출에 주력해 왔지만, 내수시장도 활성화 해야겠다는 판단과 함께 시장을 적극 개방하여 대외수출과 내수경제를 동시에 극대화하자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 관련하여 이제는 더 이상 한류 또는 K-뷰티 등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며 판단이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중국의 디지털환경을 이해하고 정확한 타겟 마켓을 설정하고 자신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충분히 접근해볼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고 진단이었다.
특히 많은 부분에서 중국 제품의 Quality가 한국 수준을 능가하는 상황에서 틈새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발표자들은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그렇기 때문에 건강보조식품 또는 보건식품의 시장 가능성을 높게 진단했으며, 역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파생되는 펫 시장에 대한 접근도 검토해볼만한 시장으로 제시되었다.
중국의 지원 정책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겪었던 THAAD 등의 악몽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2016년 한국 정부의 THAAD 배치 발표 이후 급격하게 냉각되었던 한중관계가 이제 다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번지면서 중국이 한국을 향하여 손짓하는 이 민감한 시기에 "안보는 미국으로, 경제는 중국으로" 향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위험한 외줄타기 외교정책이 시험대에 올라있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